이모지는 우리가 디지털 세상에서 감정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도구이다. 매년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새로운 이모지 캐릭터를 발표하며, 이를 통해 우리의 표현의 폭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이번 주, 유니코드 17 이모지 권고안이 발표되었다. 내용을 살펴보니 나 역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기대하게 되었다.
유니코드 17의 새로운 이모지
이번 유니코드 17에는 흥미로운 새 캐릭터들이 포함되었다. 빅풋처럼 보이는 털이 많은 생물, 왜곡된 웃는 얼굴, 싸움 구름, 사과 심, 범고래, 트롬본, 산사태, 그리고 보물 상자 등이다. 이 외에도 발레리나, 토끼 귀를 쓴 사람, 레슬링하는 사람 같은 기존 이모지에는 다양한 피부색 옵션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제안된 이모지들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독창성을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이모지의 기본 틀과 코드를 설계하지만, 애플은 이를 기반으로 애플만의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이는 유니코드 17 표준이 내년 가을쯤 최종 승인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작업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기존 일정에 따라 진행한다면, 유니코드 17 이모지는 2026년 봄쯤 iOS 업데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유니코드 16, 그리고 최근에 추가된 이모지
그 전에 우리는 유니코드 16을 먼저 만나게 될 것이다. 이 버전은 2024년 9월에 승인된 것으로, 애플은 2025년에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유니코드 16의 이모지로는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있는 얼굴, 지문, 잎이 없는 나무, 뿌리 채소, 하프, 삽, 튀긴 자국 등이 포함된다. 개인적으로는 다크서클 얼굴 이모지가 흥미롭다. 요즘 피곤함을 표현할 때 딱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최근에 추가된 이모지는 2024년 3월, iOS 17.4 업데이트 때였다. 라임, 식용 갈색 버섯, 불사조, 끊어진 사슬, 고개를 수직으로 끄덕이는 이모지(“예”), 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이모지(“아니오”)가 포함되었다. 이 중 불사조 이모지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희망과 재생을 상징하는 이모지라니, 개인적으로도 자주 사용할 것 같다.
맞춤형 이모지, Genmoji의 등장
iOS 18.2, iPadOS 18.2, macOS Sequoia 15.2에서는 새로운 맞춤형 이모지인 Genmoji가 도입될 예정이다. Genmoji는 사용자가 입력한 문구를 바탕으로 생성되는 이모지이다. 이를 통해 나만의 이모지를 만들어 디지털 대화에서 활용할 수 있다니, 정말 흥미롭다. 다만 Genmoji는 애플 기기에서만 작동하며, 다른 플랫폼에서는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처럼 이모지는 해마다 우리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새로운 이모지가 나올 때마다 “이번엔 어떤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앞으로도 이모지가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일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참고 : https://www.macrumors.com/2024/11/14/unicode-17-emoji-characters/
참고 : https://www.unicode.org/L2/L2024/24226r-esr-report-q4-2024.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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