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먹음

양촌읍의 갈비전문점 ‘지리산’ 방문기: 음식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stanure 2024. 7. 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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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읍에 있는 갈비전문점 ‘지리산’은 한동안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곳이다. 이유는 다름 아닌 가게 앞에 세워진 트로트 가수 이찬원의 엑스배너 때문이었다. 워낙 눈에 띄다 보니, 언젠가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다 TV 프로그램 백반기행 김포편에서 ‘지리산 통진점’을 보고, 이게 같은 프랜차이즈일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상호와 간판 글씨체가 똑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양촌읍의 지리산이 본점일 거라 짐작하고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나서야 이 두 음식점이 서로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지만, 나름 재밌는 에피소드로 남게 되었다. 😅

 

 

이찬원 팬클럽? 독특한 식당 내부

 

식당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는 마치 ‘이찬원 팬클럽 양촌지부’ 같은 느낌이었다. 이찬원의 사진과 팬 아이템들이 여기저기 걸려 있었고, 벽면 곳곳에 가득한 장식들이 그의 팬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찬원의 팬이라면 이곳에서 음식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그를 향한 애정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그저 갈비를 먹으러 온 손님이었지만, 식당의 분위기는 분명 독특하고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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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의 깔끔함과 평범한 돼지갈비

 

반찬들은 하나하나 맛이 괜찮았다. 특히, 반찬의 다양성과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준비된 느낌이었고, 식사 시작부터 기분 좋게 맛볼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메인 메뉴인 돼지갈비는 조금 아쉬웠다. 맛 자체는 무난했지만, 특별히 뛰어나거나 기억에 남을 만큼의 특징은 없었다. 평범한 맛이었지만, 그렇다고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다만 반찬이 더 기억에 남는 식사였다.

 

 

서비스로 나온 된장찌개와 의외의 ‘참’

 

식사 중 서비스로 나온 된장찌개는 기대 이상이었다. 구수하고 진한 맛이 매력적이었고, 밥 한 공기와 함께 먹으니 완벽했다. 이 된장찌개 덕분에 식사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졌다. 사실 돼지갈비보다 된장찌개가 더 기억에 남을 정도였다.

 

 

참이슬을 주문했는데, 식탁에 도착한 것은 다름 아닌 ‘참’이라는 소주였다.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참’ 소주의 모델이 바로 이찬원이었다. 식당 내부에 가득한 이찬원의 흔적과 소주까지 그의 이름이 걸린 제품이 나오니, 이곳이 이찬원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성지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웃음이 났다.

 

 

식사 중 발견한 댕댕이

식사 중 맞은편 테이블 밑을 보니, 꽤 큰 강아지가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귀여움보다는 식당 내부에 이렇게 큰 강아지가 있는 것이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음식점에서 위생은 중요한 부분이니, 이 점이 신경 쓰였다.

 

 

 

결론: 이찬원이 더 기억에 남는 곳

 

결론적으로, 음식 자체는 무난하게 괜찮았다. 반찬과 된장찌개는 맛있었고, 돼지갈비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음식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식당 곳곳에서 느껴지는 이찬원의 존재감이었다.

그 덕분에 이곳은 단순한 갈비집 이상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 장소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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