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중고나라에서 복합기 구매했다가 실망한 하루 – Canon MF645Cx

geonex 2025. 4. 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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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에서 복합기 구매했다가 실망한 하루 – Canon MF645Cx


📌 목차

  1. 📄 복합기가 필요했던 이유
  2. 💰 중고 제품을 선택한 배경
  3. 🔍 받아보니 달랐던 현실
  4. ⚠️ 문제를 깨닫게 된 순간
  5. 🧠 이번 거래에서 내가 배운 교훈

📄 1. 복합기가 필요했던 이유

나는 현재 캐논 LBP623Cdw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다. 출력 품질도 만족스럽고, 일상적인 문서 작업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문서 스캔이나 팩스를 사용할 일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복합기 쪽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기왕이면 기존 프린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복합기 모델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 2. 중고 제품을 선택한 배경

처음엔 새 제품을 살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50~60만 원을 다시 소비하기에는 부담이 되었고, 그러던 중 중고나라에서 꽤 괜찮아 보이는 매물을 발견했다. 모델은 Canon MF645Cx였고, 내가 필요로 하던 기능들이 모두 들어 있는 복합기였다. 가격도 20만 원대 후반으로 비교적 합리적이었고, 마침 판매자도 가까운 지역에 있었다. 제품 설명에는 “정상 작동”과 “5개월 사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외관 사진도 꽤 깔끔해 보였다. 이 정도 조건이면 좋은 거래가 되겠다 싶었다.


🔍 3. 받아보니 달랐던 현실

제품을 처음 받았을 때, 외관은 쌓인 먼지를 제외하면 깔끔했다. 하지만 전원을 켜고 설정 메뉴를 열어보는 순간부터 실망이 시작됐다.

  • 칼라 토너 C, Y, M 모두 빈 토너 상태였고,
  • 총 출력 매수는 무려 약 20,000장 가까이였다.
  • 외부 먼지를 닦고 난 뒤 뒷면 커버를 열었을 때, 내부에는 노란색 토너 가루가 상당히 많이 쌓여 있었다.
  • 카세트 내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노란 토너 가루가 그대로 보였다.
  • 토너를 제거한 뒤, 내부를 후레쉬로 비춰보니 좌측 구석구석에 노란 토너 가루가 퍼져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 4. 문제를 깨닫게 된 순간

일단 MF645Cx는 기존에 사용하던 프린터와 호환되는 토너 모델이었기 때문에, 내가 쓰던 토너를 그대로 장착해 출력 테스트를 해보았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출력물이 흐릿하게 나왔고,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새 토너를 주문해두고, 그날은 팩스와 스캐너 설정에 집중하며 하루를 넘겼다.

다음 날 새벽, 익숙한 쿠팡의 로켓배송이 도착했고, 곧바로 새 토너를 장착해 다시 출력해봤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여전히 출력이 흐릿했다. 이쯤 되니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게 되었고, 출력 보정 중 반복적으로 뜨는 오류 메시지까지 겹치면서 더는 단순한 토너 문제로 볼 수 없게 되었다.

비용도 다시 계산해보니, 중고 복합기 본체 가격에 새 토너까지 더하면 새 제품을 사고도 남을 수준이었다. 물론 새 제품은 스타터 토너라 출력 매수는 적지만, 적어도 정상 작동은 보장됐을 것이다.

결국 판매자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반품을 요청했고, 다행히 판매자도 이를 받아들여 반품을 진행하게 되었다.


🧠 5. 이번 거래에서 내가 배운 교훈

  • 프린터는 결국 소모품이다. 가급적이면 중고로 구매하지 않는 게 좋다.
  • 어쩔 수 없이 중고로 구매하게 된다면, 토너 잔량, 총 출력 매수, 정상 작동 여부(특히 출력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자.
  • 외관이 깨끗하다고 내부까지 괜찮다는 보장은 없다. 내부 상태나 사진도 꼭 확인해야 한다.

이 경험이 완전히 실패라고만 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나에겐 쓴 교훈이 되었다. 혹시 나처럼 복합기를 중고로 찾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글이 작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 이틀 동안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직 반품 완료 단계가 남아있다.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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